쨍쨍거리는 / 수다쟁이의 여자를 위한 재갈 Scold / Gossip's bridle은 17세기 영국에서 여자를
처벌하기 위해 사용되던 도구입니다. 이 재갈을 쓴 여성들은 3가지
방식으로 학대당했습니다.
1. 쇠로 혀를 눌러 말하지 못하게 하는 신체적 고문
2. 재갈을 쓰고 마을을 한바퀴 돌게함으로서 가하는 사회적 낙인
3. 2가
끝나면 사슬에 묶어 이동과 전이의 가능성을 차단
이 시기의 여성들은 공적으로 감옥에 투옥되는 일보다 가정에서 사적으로 신체적 폭력을 당하는일에 더 익숙했습니다. 최초의 여성 범죄자를 위한 감옥은 1645년 네덜란드의 스핀하위스(spinhuis, 거미의 집)인데 그 죄목이 노골적으로 여성화되어
있어요.
"자기 본분을 지키도록 부모나 남편이 단속할 수 없는 여자를
가두기 위한 감방"
교도소가 거대한 가정 훈육시설 (부엌, 거실, 육아실 포함)이어야
한다는 생각은 놀랍게도 19C 영미권에서도 유효한 것이었습니다. 여성수감자의
공식적 의무인 '도덕적 갱생', 그 방식을 규정할 때 가정, 어머니라는 관념을 따돌릴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여성에 대한 사적 처벌이 현대에서도 많은 영역에서 전근대적인 방식으로 통용되는 게 한심하고, 공적 처벌인 투옥 후의 교정 방식에 있어서도 모범적인 가정 생활의 규율을 참고하려 했다는 역사가 섬찟합니다.
